새해 목표 중 하나로 금연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평균 6개월 금연 성공률은 38%에 그친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한 달 전부터 ‘금연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흡연이 뇌가 담배의 니코틴에 중독되는 ‘뇌 질환’이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연기 속의 니코틴 성분과 함께 독성물질이 폐에 진입한다. 담배 한 개비에 1~2%의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면 2~3mg의 니코틴이 우리 몸에 흡입되는 것이다. 폐를 거친 니코틴은 혈액으로 녹아 들어가 뇌의 쾌락 중추까지 미친다. 니코틴을 흡입해 뇌의 쾌락 중추까지 가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쾌락 중추에는 니코틴이 달라붙을 수 있는 니코틴 수용체가 있는데, 수용체에 니코틴이 결합하면 즐거움과 쾌락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상을 받거나 로또에 당첨되는 등 즐거움을 느끼면 뇌에서 분비되는데, 술·담배·마약 등 약물의 영향으로도 분비된다. 문제는 약물로 분비되는 도파민양이 훨씬 많다. 이로 인해 맛있는 음식, 화목한 가정, 연애, 성관계 등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으로는 쾌감을 못 느끼게 된다. 특히 흡연 양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수용체 수가 점차 늘어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이 필요하다. 금연해도 니코틴 수용체 숫자가 흡연 전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6개월이 걸린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다.
금연 전문가들은 만약 금연을 시작할 날짜를 정했다면 보름~한 달 전부터 금연을 준비해야 성공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새해부터 금연할 계획이라면 지금이 적기다. 무작정 금연에 도전하면 신체적·심리적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 금연에 실패한다. 약물 치료도 함께 받으면 금연 성공률 증가금연을 미리 준비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금연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뇌의 니코틴 중독이 원인이기 때문에 뇌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개발됐다.
약물요법은 니코틴 중독이 심해 수차례에 걸쳐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들에게 도움 된다.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 성공률이 30~40%에 이른다. 금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로는 항우울제의 일종인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라인’이 있다. 금연 전문치료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바레니클린은 도파민 분비를 늘려 니코틴 보충 없이도 기분을 좋게 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니코틴 성분을 함유한 패치나 껌·사탕도 있다. 담배의 독성물질은 제거하고 뇌가 필요로 하는 니코틴만 서서히 공급해서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완화한다. 니코틴 용량을 줄여가며 석 달 동안 사용한다. 자신 맹신하지 말고 주위 도움 받아야 금연을 결심했다면 우선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 정도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금연일이 정해지면 본인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고 금연을 지지해줄 서포터를 영입하는 차원에서 가족과 회사 동료에게 금연 시작을 선포해 ‘입소문’을 내면 좋다. 조용히 금연을 시작한 사람은 대부분 다시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문다. ‘흡연일지’를 쓰는 것도 좋다. 흡연한 시간, 누구와 어디서 흡연했는지, 흡연 욕구가 높은 때가 언제인지 파악하면 흡연 위험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미리 식·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 후 흡연 욕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고지방 음식·카페인도 흡연을 부른다. 금연 초에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배해독 효과가 있는 식단을 챙기자. 미국 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충분한 양의 야채를 먹으면 담배와 관련된 독소 성분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식단 개선으로 금연 후 억제됐던 식욕이 돌아오며 증가하는 체중도 다스릴 수 있다.
금연 의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과도한 음주는 피한다. 술자리가 있다면 음주량을 정해놓고 ‘계획 음주’를 한다. 흡연 욕구를 부추기는 담배, 라이터, 재떨이 등 담배와 관련된 모든 흔적을 없앤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회식 자리에선 흡연자와 멀리 떨어져 앉는다.
출처: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1226


